JR교토역
교토에서 가장 볼거리는 청수사도 금각사도 아닌 바로 이곳이었다.
교토에 처음 도착하여 역구내에 들어서는 순간 입이 다물어질 줄을 몰랐다. 역사의 디자인은 하나의 설치예술을 방불케 한다.
97년에 세워진 역사뿐만이 아니라 백화점, 전문상점, 레스토랑가, 극장, 호텔이 들어서 있는 지상 15층, 지하 3층의 복합건물이다.
역사의 내부
교토타워, 교토의 흉물.
교토역전 바로 건너편에 있는 131m의 타워로서 5~9층은 호텔로 쓰이고 있으며 ¥770를 내면 맨위의 전망대도 올라가 볼 수도 있다.
그런데 올라가 보면 진짜 별거 아니라고 한다. 뿐만 아니라 이런 역사적인 도시 한복판에 버티고 서있는 것이 여간 꼴 사나운 것이 아니다.
니시혼간지(西本願寺)
교토역에서 걸어서 10분이면 갈 수 있는 곳인데, 가장 핵심인 어영당(御影堂)이 공사중이었다.
시내 한복판에 있어서 인지 너무 세속적이라는 느낌을 받은 사찰이었다.
원래 이 일대는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세운 정토진종의 총 본산지로서 하나의 방대한 가람이었지만, 나중에 권력을 잡은 도쿠가와 이에야스
가 도요토미가의 영향력을 떨어뜨리기 위한 방편으로 방대한 세력을 갖고 있던 이 가람을 동서로 분할시켰다 한다. 그래서 길건너로 가보
면 히가시혼간지(東本願寺)라고 따로 있다.
교토의 또 다른 명물이 저렴한 요금과 친절로 유명한 MK택시.
재일교포 유봉식(兪奉植;일본명 아오키 사다오靑木秀雄)씨가 운영하는 택시회사로 1960년 창업이래 지금은 8개 계열사에 4천여명의 직원, 교토외에도 동경, 오사카, 나고야에서도 영업중인 중견기업이다.
인기가 좋아서인지 이 회사 택시는 빈차로 다니는 것이 보기 힘들 정도이다. 관광지에서도 이 회사운전수가 가이드를 겸하며 관광객을 안내하는 것을 심심찮게 볼 수가 있다.
야사카노토(八坂塔)
민가사이에 불쑥 솟은 이 탑은 교토에서는 가장 오래된 탑.
미리 예약을 하면 좁을 계단을 타고 맨위층까지 올라가 볼 수가 있는데, 위에 올라서면 일대의 조망이 펼쳐진다고.....
은각사(銀閣寺)
화려한 북산문화를 대표하는 금각사에 비교되는 단순하고 차분한 동산문화를 대표하는 은각사.
오히려 가람자체는 금각사의 그 것보다도 볼 만한 그 무언가가 있다.
은각사라고 해서 은을 입힌 것은 아니다.
본래는 관음전이었던 건물의 속칭이 '은각'이었다.
은각사의 정원은 모래를 기하학적인 패턴으로 조형하였다.
은각사입구는 양옆의 나무를 마치 터널처럼 깎아 놓았다.
철학의 길.
버스정류장에서 은각사로 가는 길목에 개천을 따라 나있는 산보도.
교토대에서 교편을 잡았던 철학자들이 사색하면서 걸었다해서 그런 이름이 붙여지게 된 것이라는데, 학구적 냄새가 나는 이름덕택에 지금은 굴지의 데이트/관광코스가 되어있다. (너무 어거지 스러운 것은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