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북-산서성 평요고성

월드포토 2010. 3. 14. 22:50

 

태원에서 남으로 90km. 열차를 타고 전원지대를 달리기를 한시간여 남짓. 명대에 세워진 성곽에 둘러싸여진 명/청대의 거리가 남아있는 도시 평요에 다다른다. 걸어서 반나절이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작은 도시이지만 중국에서도 이렇게 성곽과 성안의 거리가 잘 보존된 곳은 얼마되지 않는다. 도시전체가 하나의 박물관을 연상시키는 곳으로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있다.

 

 


 

평요고성의 성벽은 주위 6.4km, 높이 12m, 폭은 5m, 4개의 누각과 6개의 문을 갖추고 있다.

 

 

서문의 성벽위로 올라가면 왠 할머니가 '자전거 좀 탈래?' 하고 접근해 올 것이다. 성벽위로는 자전거 혹은 자전거택시를 빌려 타고 한 바퀴 돌아볼 수도 있다. 여름철에 성벽위에서 자전거를 탄다면 햇볓이 상당히 뜨거우나 겨울철에는 중간에 얼어죽을 지도 모를 각오를 해야한다.

 

6개의 문중 가장 크고 메인 게이트에 해당하는 서문(西門)으로 봉의문(鳳儀門이라고도 한다. 2중구조로 되어있어서 침입해 오는 적을 막기에 유리한 구조로 되어있다. 주위에는 과거에 사용하던 무기가 복원되어 전시되어 있다. 성벽에 걸려있는 무기는 철판밑에 쇠꼬챙이 수백가 박혀 있는 것으로 위에서 성벽밑의 적을 향해 떨어뜨리는 물건이다. 저거에 깔리면 얼마나 아팠을까........

 

서문에서 본 서대가(西大街). 사진속의 거리는 성안에서 그나마 현대화된 축에 속한다. 좀더 안으로 들어가야 옛거리가 나온다.

 

성벽을 내려와 서대가를 걸으며 돌아본 서문.

 

시내의 중심부인 시루(市樓)앞의 남대가(南大街) 일대는 기념품가게와 과거 평요의 풍물과 역사를 보여주는 자질구레한 박물관, 식당 그리고 관광객들의 기념촬영을 위한 인력거들이 늘어서 있다.  
 

서대가(西大街)를 주름잡고 달리는 인력거꾼. 복장도 청나라풍이다. 뒤로 서문이 보인다. 

 

청나라때 세워진 건물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평요시민들의 신앙의 중심지 성황묘(城隍廟)의 화려한 입구. 명 홍무연간(1368~1398)에 건립.

당시에는 사람이 죽으면 '음간(陰間)'이라는 세계에 들어가 '성황' 즉 저승의 통치를 받는다고 믿었다.

내부는 유리기와를 얻은 지붕이 금색으로 빛나는 독특한 분위기를 낸다. 뿐만아니라 성황묘 주위에는 문묘(文廟), 재신묘(財神廟), 윤묘(尹廟), 뿐만 아니라 천주당(天主堂;교회)등 사원이 밀집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