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규슈 하우스텐포스

월드포토 2009. 4. 23. 14:53

 

 

 

 

나가사키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가 '하우스텐보스', 화란어로 '숲속의 집'이란 곳인데 막상 가보면 숲속이 아닌 바닷가에 세워진 인공도시이다. 10년전인가 15년전인가, 일본인들이 하도 유럽에 나가서 돈쓰는 것을 보다 못한 어느 한 일본인이 유럽의 도시를 일본에 옮겨놓으면 일부러 그 먼 유럽까지 가지 않아도 되지않고 그러므로 시간과 돈을 절약할 수 있지않은가 하는 생각이 만들게 된 동기라는 설이 있다. 아무튼 가보면 일본인들이 정말 무식한 짓을 해놓았다는 인상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나가사키현정부가 이 프로젝트를 위해 엄청난 돈을 쏟아 부으면서 민자를 유치하는 등 했기 때문에 지금가 보면 그 본전을 뽑기위한 별의 별 온갖 상술이 판을 치는 것을 볼 수가 있다. 과연 그 만한 돈을 쏟아부은 면서까지 그런 걸 만들 필요가 있었을까? 그래도 유럽에 가는 사람들은 다 갈텐데 말이다.

 

이 곳에 다녀온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돈아깝다는 말을 많이 한다.  입장료가 5800엔이니 그도 그럴만도 하다. 나도 좀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그래도 여기 나중에 또 올 일도 없고 안 볼 경우의 후회가 더 클 것같아서 일단은 가봤다. 후회따위는 없다. 일본인들의 아집이 만들어낸 이 곳을 비싸더라도 한 번쯤은 가 볼 만한 곳이지 않을까......... 

 

 

 

 

 

 

2003년 2월 27일자 일본의 주요 매스컴는 일제히 하우스텐포스의 도산소식을 보도했다. 쯧쯧쯧~. 그럼 그렇지,  올 게 왔을 뿐이다. 이하는 일본의 한 주력일간지에 난 기사를 번역하여 올린다.

나가사키현 사세보시佐世保市에 있는 대형 테마파크 하우스텐포스가 26일 나가사키법원 사세보지부에 회사갱생법의 적용을 신청하여 사실상 도산했다. 차입금등 부채총액이 약2,290억엔(한화 2조 3천억원)으로 추정. 단 영업은 계속하기로 했다. 하우스텐포스는 1992년 3월 네덜란드의 거리를 재현한 규슈최대의 테마파크로서 오픈. 그러나 입장객수는 96년도 425만명을 피크로 줄어들기 시작해 경영난에 빠지기 시작했다.

 

 

 

 

 

 

 

 

 

 

 

하우스텐보스에서 바다 건저 약 10km지점에는 오란다무라オランダ村(네덜란드마을)라고하는 하우스텐보스비슷한 곳이 있는 데 규모와 볼거리는 그 곳에 비하면 많이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