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나라

월드포토 2009. 6. 29. 13:08

 

 

 

  

 

 

 

 

호류지(法隆寺)

국사교과서에도 나와있는 '담징이 그린 쇼토쿠(成德)태자의 금당벽화'가 있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그러나 유감이지만 금당(가운데 사진 좌측건물)벽화는 1949년 화재로 소실되고 지금은 모조품이 걸려있을 뿐이다. 그나마 그 것도 일반에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 
607년 쇼토쿠태자에 의해 창건된 이래, 8세기초무렵에 현재의 건물이 세워지고,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군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으며 국보/중요문화재(우리나라의 보물급)으로 지정된 건조물만 해도 50여동에 달하는 사찰. 

 

사적지 자체가 대단하다는 것도 대단한 것이지만은 그보다는 어떻게 이런 목조건물들이 전화와 화재, 부식과 자연재해를 피해가면서 지금까지 버티고 있다는 자체가 더 대단할 뿐이다.

건축자재는 일본특산인 '히노키'(檜;편백나무)가 사용되었다. 히노키는 내부식성과 내구성, 내충(蟲)성이 강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사원 한켠에는 '백제관음상'을 보존하기 위해 98년에 세워진 백제관음당이 있다.

일본불상으로는 드물게 8등신의 늘씬한 모습으로서 일본불교미술을 대표하는 유물이라는데, 백제에서 건너온거 아닌지 추측되어지고 있다.

이 절을 세운 것이 백제인 혹은 신라인들이라는 설이 있고 가람의 구조가 익산 미륵사지와 너무도 흡사하다는 것이다.

 

본전앞 청동제 등불.

 

토다이지 입구의 사슴들

나라공원일대에 살고 있는 사슴들은 후지하라씨에 의해 가스가타이샤(春日大社)가 세워질 당시, 초청받은 신이 흰사슴을 타고 왔다는 전설로 인해 에도시대까지 영물로서 취급을 받던 애들이다.

메이지유신과 대전중에는 먹이부족으로 밭을 황폐화하여 잡혀 죽기도 하고, 잡아먹히기도 하여 800마리였던 것이 대전직후에는 30여마리로 급감. 그후 사슴애호협회가 결성되어 지금은 약 1200마리가 일대에 살고 있다.

매년 5월경에는 200여마리의 새끼가 태어나지만 차에 치여 죽기도 하고, 질병, 개들에게 물려죽기도 하여 개체수는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다.

 

나라공원일대에서도 사슴들이 특히 몰려있는 곳이 고후쿠지, 토다이지, 가스가타이샤 주변등인데, 사슴들은 공원의 풀을 먹고, 똥은 천연거름이 되어 풀이 자라고...이런 순환관계가 성립이 되어 풀을 깍아줄 필요가 없다. 
봄에 새로 돋아나기 시작한 수놈의 뿔은 매년 가을이 되면 딱딱해지는데, 이때가 발정기로써 암놈을 사이에 두고 수놈들끼리 싸우는 광경도 이 때 볼 수가 있다. 신경도 예민해져서 사람을 해칠 수도 있으므로 이때 뿔을 잘라내는 작업이 행하여 진다. 잘려진 뿔은 세공품으로 사용되기도 하고 한약재로 팔리기도 한다.  
  

이렇게 공공장소에 내놓고 사슴들이 돌아다녀도 잡아가는 사람 하나 없다는 게 신기할 뿐이다.

우리나라같으면 사슴피다 녹용이다 해서 밤새 특공대 조직해서 싹 쓸어갈 텐데 말이다. 역시 사슴도 좋은 나라에서 태어나고 볼일이다.
 

토다이지(東大寺)

높이 16.2m, 무게 452톤의 대불을 안치해 놓은 대불전은 에도시대에 새로 지어지면서 창건당시의 2/3크기로 줄어들었음에 불구하고 현재
세계최대의 목조건물이라 한다.  

 

747년에 세워진 대불(동조노사나불좌상)은 백제인들도 제작에 참여했다는 기록이 전해지며, 공식기록으로는 제작에 무상으로 봉사한 사람이 연인원 42만명, 약간의 보주를 받고 동원된 사람도 연인원 210만명에 달한다지만 실제로는 그 이상이라고 한다. 

 

토다이지 이월당(二月堂)
에도시대에 세워진 이 건물에서 나라의 시가지와 대불전이 내려다 보인다.
 

이월당에서의 조망.

 

고후쿠지(興福寺)

JR나라역 혹은 긴테쓰(近鐵) 나라역에서 가장 가까운 절이다.

후지하라가문의 절로 세워져 한창 때는 경내가 50㎢에 달하기도 했지만, 에도시대의 화재이후 메이지유신때는 폐사직전까지 가기도 했다. 

 

나라공원의 심볼이기도 한 고후쿠지 오중탑(50.8m)

 

고후쿠지 남원당(南圓堂)
 

왼쪽으로부터 삼중탑

   

가스가타이샤(春日大社)

토다이지에서 와카쿠사야마(若草山)라는 언덕옆을 지나 15분정도 걸어가면 나오는 신사로서 후지하라(藤原)가문의 신을 모신 곳.

빨간 색으로 칠해진 본전은 일반인 출입통제구역.  

 

경내에는 1800개의 석등과 1000여개를 헤아리는 처마에 매달린 청동제등이 유명하다.
 

가스가타이샤의 1800여개의 석등.

 

도쇼다이지(唐招提寺)

시내에서 서쪽으로 3km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사원.

이절의 핵심인 금당이 2010년까지 해체복원중.

 

도쇼다이지는 종교적인 사원이라는 느낌보다는 우리나라의 무슨 도산서원이나 소수서원같이 서원분위기가 나는 곳이었다.
 

야쿠시지(藥師寺)

도쇼다이지의 바로 남쪽에 붙어 있는 이 절의 쌍탑은 멀리서도 보인다.

창건 당시 유일한 건물인 동탑(왼쪽)은 높이 33.6m, 서탑은 1981년에 복원한 것으로 동탑보다 조금 높고 지붕의 균배가 부드럽다. 
 

동조관음보살입상이 모셔져 있는 동원당(東院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