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북해도 비에이

월드포토 2009. 7. 9. 16:08

  

 

 

 

 

 

 

 

여름철 꽃피어있는 언덕이 끝없이 펼쳐지는 비에이의 언덕(美瑛の丘)은 북해도를 대표하는 풍경중의 하나이다.

아사히가와에서 털털거리는 한칸짜리 열차를 타고 비에이로 왔다. 정말 조그만 동네였다.

 

역전에 자전거 대여점에서 자전거를 한 대 빌린다고 하니 주인양반이 친절하게도 지도에 표시까지 해주며 어디로 가야할 지 소요시간과 코스를 설명해준다. 대여료 ¥700.
조심해서 다녀오라는 주인양반의 한마디를 뒤로 하고 페달을 밟았다. 바람이 꽤 부는 쌀쌀한 늦가을 날씨였지만 오르막 길을 오르니 이내 땀이 난다.  

 

가을걷이도 끝난 감자와 보리들판이 다소 황량해 보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끝없이 펼쳐지는 언덕의 풍경은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광경이다.

이 곳은 뭐니뭐니해도 라벤더와 그 밖의 꽃이 피는 초여름이 베스트시즌이다.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닌다면 상당히 낭만적이라고 생각할 지도 모르겠지만, 이날 날씨가 바람불고 쌀쌀했던 관계로 사진과는 달리 너무 힘든 하루이기도 했다.  

 

북서의 언덕 전망대에서 본 대설산국립공원의 일부인 도카치다케(十勝岳;2077m)의 풍경.

 

켄과 메리의 포플러
1970년경 닛산자동차의 스카이라인 CF에 등장했던 나무라고 한다.

이 CF가 워낙 유명해서 나중에는 차에도 '켄메리 스카이라인'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였다고 한다.

이곳 비에이는 독특한 풍광으로 인해 수많은 광고촬영이 이루어진 곳이기도 하다.
 

세븐스타의 나무
이 나무는 세븐스타담배 CF에 등장했다고 그런 이름이 붙여진 거라 한다. 

이외에도 마일드세븐의 언덕이란 이름이 붙은 언덕도 있다. 

 

 

북해도의 간선도로 양사이드로는 왠 표식들이 죽 늘어서 있다.

무엇인가 하면 겨울에 눈이 하도 많이 오다보니 길이 눈에 파묻혀 안보이는 경우가 많기때문에 제설차를 위한 유도표시이다. 이런 표시장치는 북해도 전국 간선도로에 설치가 되어있다. 삿포로시의 경우 한해 제설비용으로만 10억엔을 쓴다고 하니 눈이 얼마나 많이 내리는지 짐작을 하고도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