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해도 대설산
다이쇼(大正)시대의 문호 오마치 게이게츠(大町桂月)가
'후지산에 올라가서 산의 높이를 알고, 대설산에 올라가서 산의 크기를 알라'
고 말했던 대설산.
북해도의 중앙에 위치한 대설산 국립공원은 일본에서 가장 큰 국립공원이자 일본에서 가장 빨리 겨울이 찾아오는 곳이다.
대설산은 2000m전후의 화산봉우리들이 몰려있는 화산군으로서 서쪽의 아사히다케(旭岳;2290m)쪽과 동쪽 소운쿄(層雲峽)의 구로다케쪽에서 각각 케이블카가 산 중턱까지 나있다.
이 대설산의 규모를 느끼려면 소운쿄쪽에서 케이블카와 리프트를 타고 해발 1700m까지 가서 해발 1984m의 구로다케(黑岳)에 오르는 것이다.
리프트 종점에서 정상까지는 한 시간정도의 거리이지만 위도가 위도인 만큼 이 곳의 기상상태는 혼슈 일본알프스쪽의 3000m급산에 맞먹는 다.
비에이(美瑛)에서 본 대설산의 조망
높이 200m의 주상절리의 단애가 하늘을 향해 솟구쳐있는 고바코(小函).
늦가을이라 다소 철지난 단풍이 남아있다.
낙차 120m의 여성적인 '은하의 폭포'(좌)와 낙차 90m의 남성적인 '유성의 폭포'.
대설산의 등산로 입구에 있는구로다케 케이블카 승차장 일대.
구로다케 케이블카에서 내려다 본 소운쿄온천일대
소운쿄에서 산중턱에 있는 구로다케역까지 케이블카(왕복 ¥1650)로 가서 사진의 등산리프트(왕복 ¥600)로 다시 갈아타고 해발 1700m지점까지 간다.
여기서 한 시간정도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 구로다케정상.
대설산군중 하나인 구로다케(黑岳;1984m) 정상.
이틀에 걸쳐서 두 번 올라가 보았으나 날씨는 종일 이지경이었다.
맑다면 대설산 정상부의 화산지대가 파노라마로 펼쳐진다고 하는데.....
구름이 잠깐 걷힌 틈을 타서 정상일대의 봉우리 몇 개가 고개를 내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