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해도 왓카나이
북해도 최북단의 도시, 왓카나이
왓카나이 공원에 바라본 와카나이 시가지와 뒤로 보이는 오오츠크해.
와카나이 역에서 걸어서 20분이면 언덕위에 있는 공원에 도달한다.
사진에는 안나오지만 공원에 있는 몇가지 기념비중 눈을 끄는 것이 바로 '9인의 처녀비'.
종전 5일후, 이 동네 우체국에서 마지막 전화교환업무를 보던 9명의 처녀교환수들을 기리는 비로서 그녀들이 마지막으로 남긴 전문이 적혀있다.
'여러분, 이것이 마지막입니다. 안녕. 안녕....'
여기에 9인의 처녀비에 새겨진 비문의 원본과 이를 번역하여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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戰いは終わった。それから5日、昭和20年8月20日ソ連軍が樺太眞岡上陸を開始し
ようとした。その時突如、日本軍との間に戰いが始まった。戰火と化した眞岡の
町、その中で交換台に向かった九人の乙女等は、死を以って己の職場を守った。
窓越しに見る砲彈のさく裂、刻刻迫る身の危險、いまはこれまでと死の交換台に
向かい『みなさん、これが最後です。さようなら、さようなら……』の言葉を殘
して靜かに靑酸カリをのみ、夢多き若き尊き花の命を絶ち職に殉じた。戰爭は再
びくりかえすまじ。平和の祈りをこめて尊き九人の靈を慰む。
전쟁은 끝났다. 그로부터 5일, 1945년 8월 20일, 소련군이 북해도 마오카에 상륙을
개시했다. 그 때 돌연, 일본군과의 사이에 전투가 시작되었다. 전화속의 마오카의
거리, 그 속을 교환대를 향하는 9인이 처녀들은 죽음으로서 자신의 직장을 지켰다.
창문너머 보이는 포탄의 작열, 시시각각 다가오는 생명의 위험, 지금은 이것뿐이라
고 죽음의 교환대로 향한다. '여러분, 이것이 마지막입니다. 안녕. 안녕.....'의 메시
지를 남기고 조용히 청산가리를 먹고, 꿈많고 젊은 고귀한 꽃같은 생명을 끊고 순
직했다. 전쟁은 다시 일어나지 말기를. 평화의 기원을 담아 고귀한 9인의 영을 위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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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로베츠(サロベツ) 원생화원
북해도의 최북단 동쪽에 펼쳐진 습지대와 두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리시리레분사로베츠(利尻禮文サロベツ)국립공원.
온갖 꽃이 피는 여름에는 관광객들로 북적거리는 곳이지만 방문당시의 가을은 이렇게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썰렁하기만 하다.
날씨가 좋다면 저멀리 후지산을 닮은 1721m의 리시리후지가 보인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