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유카탄-치첸 이차1 (구치첸 이차)

월드포토 2009. 7. 24. 11:55

 

 

 

유카탄뿐만 아니라 마야유적지중 규모로 보나 화려함으로 보나 가장 유명한 곳이다. 유카탄 반도의 밀림속에는 수많은 마야유적지가 점재되어 있으나 치첸 이차는 200년 이상에 걸쳐서 유카탄의 중심지로서 번영을 누려 지금도 그때의 영화를 느끼게 할 만한 장대한 유적이 남아있다. 유적군은 마야 독자적인 특성이 나타나있는 구치첸 이차와 중앙고원의 톨테카 문명과 융합된 신치첸 이차의 두구역으로 구별이 된다.

치첸이차는 6~8세기에 걸쳐서 번성한 카라콜과 수도원을 중심으로 세워진 구(舊)치첸 이차와 성(엘 까스띠요)과 전사의 신전, 축구장등을 중심으로 10세기경에 세워진 북쪽의 신(新)치첸 이차로 나누어 진다. 이후 황폐화되었던 이 유적지는 스페인탐험대에 의해 발견되어지고 이후 1900년경부터 발굴과 연구가 거듭되어, 현재는 멕시코 정부의 투자덕에 관광지로 깨끗하게 정비되어 있다. 1988년에는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관리되어 오고 있다.

 

7세기에 융성한 치첸 이차는 얼마 못가 쇠퇴하여 한번은 역사의 무대에서 완전히 사라지지만 10세기에 들어서면서 중앙고원의 패권을 잡은 전투부족 톨테카인과 손을 잡고 다시한번 영광을 누린게 된다. (그외에도 치첸 이차와 톨테카인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톨테가인들이 정복을 했다는 설, 치첸 이차인들은 원래가 톨테카인중 도래인이었다는 설등 다양하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마야 톨테카문명은 신치첸 이자의 유적에 잘 나타나 있어서 기존의 마야문명에서는 볼 수 없었던 비의 신 챡몰, 호전적인 전사의 조각, 제물로 희생된 해골, 깃털달린 뱀 쿨쿨칸의 조각등을 볼 수가 있다.

그후 번영을 누리던 치첸 이차도 13세기 초 마야판족의 침입에 의해 멸망하여 스페인탐험대에 발견되기 전까지 울창한 밀림속으로 파묻히고 만다.
  

카라콜(El Caracol)
천문대였다는 카라콜은 6~8세기경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는 데, 그렇다면 우라나라가 세계최고의 천문대라는 첨성대보다도 오래된 것이다. 어떤쪽이 더 오래된 것인지는 필자도 잘 모르겠다. 
상단에 관측용의 3개의 창이 있는데,

1.남쪽창은 자오선을 향하고,

2.남서쪽창은 월몰(月沒)의 최북선 보는 창,

3.서쪽창은 각도에 따라 춘/추분의 일몰과 월몰의 최북선을 정확히 관측할 수 있는 창,

4.천문대의 정면은 서쪽에서 27.5° 북쪽으로 향하고 있는데 이 것은 금성이 가장 북쪽에서 질 때의 방향이다.

마야인들은 천체의 움직임을 육안으로 관찰하기보다는 정확한 달력을 만들어 사용했다. 특히 고대 마야인들은 금성의 움직임을 상세하게 기록했다.
지구궤도와 금성궤도의 상대적인 위치때문에 금성은 처음에는 보이지 않다가 새벽하늘에 모습을 드러내며, 다시 사라졌다가 저녁하늘에 모습을 드러낸 다음, 다시 사라지곤 한다. 금성이 하늘에서 이렇게 모든 변화를 거치는 데 걸리는 시간인 584일(지구와의 회합주기)은 마야의 복잡한 역법(歷法)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 마야인들은 260일로 구성된 단력과 365일로 구성된 태양력, 그리고 금성의 회합주기를 한데 역어서 약 2920일, 즉 태양력으로 8년에 해당하는 기간으로 구성된 하나의 주기를 만들어 냈다. 이 주기가 한 번 지나고 나면 마야인들이 사용하던 모든 달력은 날짜가 대략 비슷하게 맞아떨어졌다.

 

재규어, 독수리, 독사, 그리고 비의 신 '챡'이 새겨진 2층구조로 된 '벽화의 사원' 

 

벽화의 사원

 

Akab-Dzib

 

Akab-Dzib
치첸 이차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로서 2~3세기경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된다. 

 

고승의 분묘(Tumba de Sacerdotes)

신치첸 이차의 엘 까스띠요와 같은 피라미드 모양의 신전으로 손상이 심해 원형을 알아보기 힘들정도였지만 현재는 복원되었고 내부에서는 다수의 중요한 부장품이 발굴되었다. 유카탄에 부임한 미국영사 톰슨의 주도아래 15m 지하의 5개의 위장묘밑으로 옥이 박힌 화병, 진주로 만들어진 장식구, 부싯돌등이 발굴되었는데 당시 지위높은 제사장의 무덤으로 추정이 된다.

  

수도원(Casa de las Monjas)

거대한 기단위에 세워진 이 건물의 정식 명칭은 '수도원'이지만 실제로는 왕의 궁전으로 추정되어지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