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치아파스-산 후안 차물라

월드포토 2009. 7. 27. 22:04

 

 

 

산 크리스토발에서 북서쪽으로 10km정도 떨어져 있는 이 조그만 원주민 마을이 유명해진 것은 사진 속의 이 조그만 교회때문이다.

이 교회를 들어가기 위해서는 입장권이 아니라 입장허가증을 관광안내소에서 5페소에 발급받아야 하며, 교회안에서는 절대 촬영금지이다. 치아파스 산속 오지에 있는 이 교회를 보기위해 유럽이나 북미지역에서도 방문객이 찾아올 정도로 소문을 통해 알려진 곳.

이 곳말고도 산 크리스토발 근교에 시나칸탄(Zinacantán)이라는 마을이 있어 이 곳에도 이와 비슷한 교회가 있지만 볼거리와 지명도에서는 산 후안의 그 것에는 못 미친다.

카톨릭과 원주민들의 샤머니즘이 결합되어 독특한 분위기를 내는 교회 내부에는 다른 교회에는 일반적으로 있는 벤치들은 없이 빈 홀과 공양물(달걀과 탄산음료)이 놓인 제단만이 있을 뿐, 원주민들이 여기저기에 앉거나 누워서 기도를 올리기도 하는 한편, 교회는 병원도 겸하고 있기 때문에 한편에서는 병상에 누운 환자들과 이를 간호하는 간병인과 가족들의 모습, 각양각색의 촛불과 향이 타면서 내는 연기속에 기도하는 소리가 어우러져서 (심지어 한편에는 닭도 돌아다닌다) - 정말 글로서는 표현하기 힘든 독특한 분위기의 교회였다. 

 

산 후안 차물라를 방문했던 것은 12월 25일, 크리스마스. 그래서 그런지 교회앞 광장은 축제분위기에 시장판이 벌어졌다.

이 동네의 성인 남자들은 검정과 파랑으로 이루어진 전통복장 '사라페스'(sarapes)를 입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