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 길림성 백두산(장백산)
백두산(白頭山:2744m) 중국현지어로는 챵바이샨(長白山)으로 불림.
연길중심뻐스역(延吉公路客運總站)
연길역에서 걸어서 5분거리에 있는 버스터미널. 오른쪽 건물은 동북아호텔.
이곳에서 여름에 한해 백두산 천지行 버스가 발착한다. 전날 미리 표를 입수해놓지 않으면 표를 못 구할 수도 있다.
매일 오전 5:30에 출발. 연길에서 백두산까지는 편도 약 5시간이 소요된다.
백두산 도착후 백두산 호랑이 사파리 관람, 관람후 운동원정차장(運動員停車場)으로 이동, 4WD로 환승(60元 별도)하여 백두산 정상부근의 천문봉주차장까지 올라간 뒤, 걸어서 천문봉(2670m)으로 올라가 천지를 조망.
운동원정차장으로 돌아와 장백폭포입구로 이동, 장백폭포관람. 시간과 체력이 된다면 폭포 오른 편으로 난 계단을 따라 천지로 올라간다. 16:00 모든 관람을 마치고 연길로 BACK하는 일정.
백두산풍경구에 도착하면 제일 처음 가는 곳이 백두산 호랑이 사파리이다.
백두산 호랑이라 하는데 어째 우리에 갖혀있어서 그런지 우리가 생각하는 백두산 호랑이 특유의 포쓰에는 못 미치는 감이 있다.
진짜 백두산 호랑이인지는 알 수가 없지만 (아마 그냥 동북호가 아닌가 싶다) 허름한 버스를 타고 호랑이 우리안을 한 바퀴 돌아보면서 먹잇감인 토끼나 닭(별도 구입 30~50元)을 던져줄 수도 있다. 물론 규모와 시설면에서 에버랜드의 사파리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필자는 그냥 철조망 사이로 보는 것으로 만족. 인간이 필자가 호랑이를 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역으로 호랑이들에게 인간인 내가 희한하다는 눈으로 구경당하는 기분이었다.
10元을 내면 호랑이 새끼를 안고 기념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이런 일로 스트레스받는 호랑이 새끼들이 불쌍하기만 하다.
(사진속의 중국인모자는 필자와는 아무 관계가 없음)
장백폭포 뒤에서 본 백두산 계곡. 멀리 장백산 온천군과 원시림지대가 펼쳐진다.
백두산 천지(白頭山 天池)
호수의 수면은 해발 2190m에 위치, 동서 3.55km, 남북 4.64km의 넓이와 수심은 가장 깊은 곳이 384m.
사진은 촬영된 화상을 이어붙여 파노라마 합성한 것임.
천지는 다양한 인간과 종족들에 의해 신성시되어 자신의 주체성을 정당화하는데 이용되어왔다. 우리 민족뿐만 아니라 그 이전부터 청을 세운 만주족들도 이곳이 자기민족의 발원지였다고 떠벌리며 신성시하였다. 아무래도 소수민족으로 중국대륙의 지배를 합리화하기 위한 수단이었는지도 모른다. 심지어는 북한의 김정일이도 여기서 태어났다고 한다.
여름한철 반짝 피고 지는 천지 일대의 고산식물.
천지 주위에는 이름도 알 수 없는 고산식물이 지천으로 널려있다.
장백폭포(長白瀑布)
천지의 호숫물은 천문봉(天文峰)과 용문봉(龍文峰)사이로 약 1km 흘러나온 뒤 장백폭포(낙차68m)가 되어 떨어진다. 눈이 녹는 만수기에는 수량이 2.15톤/sec에 달하는 장관을 연출.
폭포 오른 편으로 난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천지수면까지 가볼 수가 있다. 표고차가 230m로 63빌딩과 비슷한 높이에 꽤 가파른 계단인데다가 고지대에 있는 관계로 올라가려면 숨이 상당히 차다.
백두산은 화산답게 온천수도 나온다.
천지의 북측, 장백폭포 입구쪽에 있는 장백산 온천군은 최고온도가 82℃, 보통은 60~70℃.
장백폭포 근처에는 온천수로 삶은 달걀(6개/10元)과 옥수수를 판다.
그러나 달걀맛은 보통 삶은 달걀과는 별반 차이가 없으며 달걀을 삶기에는 온도 미달이어서 그런지 달걀이 덜 신선해서인지는 몰라도 껍질이 잘 벗겨지지 않고 손에 지저분해게 달걀 찌꺼기가 들러붙는다. 사먹어보라고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천지 산정부근에 있는 관광객들을 상대로 차와 라면등을 파는 휴게소의 신라면.
기압차로 인해 신라면(중국산) 봉지가 터질 듯이 부풀어 올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