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북해도 하코다테

월드포토 2009. 7. 12. 20:56

 

 

 

이 하코다테란 도시는 뭔가 아기자기 하면서 서양식건물과 언덕길등 일본의 다른 도시에서 느낄 수 없던 서양풍의 독특한 모습을 보여준다. 분위기가 나가사키를 연상시키는 구석이 있다. 막부말기였던 1859년, 쇄국을 고집했던 에도막부가 체결한 미일수호통상조약에 의해 시모다(下田)와 함께 개항했던 하코다테. 이후 요코하마, 나가사키와 더불어 무역항으로 열려 구미문화유입의 창구역할을 했던 곳이다. 때문에
구미문화와 일본의 전통문화가 믹스된 독특한 경관을 갖는 항구도시로 발전하게 된다. 

 

이 광경을 보지 않고는 북해도에 왔다고 할 수가 없다.
일본인들이 뽑은 일본의 절경 베스트100에 2위로 뽑힌 하코다테의 야경. (1위는 후지산)

시가지의 남단에 위치한 표고 332m의 하코다테산은 종전까지만 해도 군사지역으로 출입금지지역이었지만, 현재는 하코다테의 야
경을 보기위해 언제나 관광객이 몰려드는 일본 유수의 명소가 되었다. 산정상에는 전망대와 기념품가게, 야경을 감상하면서 밥을 먹을 수 있는 레스토랑등이 있다. 산정상까지는 초속 7m, 정원125명의 프랑스의 기술을 도입하여 만든 케이블카가 3분간격으로 관광객들을 싣어나른
다. 케이블카 왕복요금은 ¥1600이지만, 차라리 시내버스와 전차를 하루동안 맘대로 탈 수 있는 ¥1000짜리 1일권을 이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신간선 아오모리/하코다테 동시개통 실현을'
 
북해도에도 신간선을 깔아달라는 북해도민들의 숙원은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아직 신간선은 모리오카(盛岡)까지밖에 놓여 있지 않은 상태지만 아오모리(靑森)를 지나 세이칸터널을 통과하여 북해도까지 깔아달라는 내용의 현수막이 하코다테역전 건물에 나붙어있다. 면적은 남한과 맞먹으면서 인구가 500만명뿐인 북해도에 전철화도 제대로 되지않은 마당에 신간선까지 깔아 달라는 것은 외지인들이 보기에는 무리한 요구가 아닌가 싶다.

 

참고:

세이칸(靑函)터널: 총길이 53.85km, 혼슈(本州)와 북해도 사이를 연결하는 터널로서 영불해협의 유로터널이 개통되기 전만해도 세계최장의 터널이었다. 1954년 천명이상의 사망자를 낸 연락선의 침몰사건을 계기로 터널구상을 한지 34년이 지난 1988년에 개통.  

 

가네모리(金森) 창고군
하코다테항에 면한 이 지역은 19세기초부터 매립이 시작되어 조선소와 외국인 거주지역이었던 지역. 그 후 1878년부터 창고지역으로 발전하기 시작하여, 사진속의 창고들은 1909년에 세워진 것들이다. 현재는 맥주홀, 기념품가게, 갤러리등으로 이용되고 있다.
 

가네모리 창고군의 야경

 

북해도 제1보의 기념비
1968년 북해도 개척 100년을 기념하여, 개척자들이 첫 발을 디뎠던 히가시요코(東橫)선착장에 곰과 닻을 모티브로 하여 세워진 기념비.

우측에 보이는 크리스마스트리같은 것은 메모리얼 쉽 마슈마루(摩周丸)로 1988년 세이칸(函館)터널이 개통될 될때까지 혼슈와 북해도를 연결하던 연락선이다. 현재는 박물관과 기념품가게, 레스토랑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더 우측의 건물들은 가네모리 창고일대이다.

 

고류카쿠코엔(五稜郭公園)
하코다테 봉행소로 사용되었던 곳으로 지역정치의 중심었던 곳이지만 삿포로의 개척사본청이 세워지면서 봉행소는 해체가 된다. 둘레 1.8km, 프랑스해군 장군의 지도아래 유럽의 선진 성곽기술을 받아들여 설계된 일본최초의 서양식성곽으로 1857년부터 7년의 세월이 걸려 만들어졌다.
 

트라피스티느수녀원(Trappistine Convent)
1898년 프랑스의 트라피스티느 수녀원에서 파견된 8명의 수녀들에 의해 세워져, 현재도 약 70여명의 수녀가 성 베네딕트계율을 지키며 기도와 노동을주요한 수단으로 신에 봉사하는 생활을 하고 있다. 내부는 일반에 공개되고
있지 않지만 정원과 전시실등을 둘러볼 수가 있다.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콘크리트전봇대
이걸 보면 별 것도 아닌 것을 소중히 여기는 일본인들의 별난 구석을 볼 수 있다.

창고지역인 스에히로쵸(末廣町) 15번지에 위치.

높이 10m, 폭 50cm.

1923년 당시 하코다테水電(現북해도전력)에 의해 세워져, 80여년이 지난 현재도 현역에서 활약중이다.
 

하코다테시 문학관
1921년 다이이치(第一)은행 하코다테지점으로 세워진 건물로서 현재는 하코다테출신 작가들의 업적과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외국인묘지
1854년 페리제독이 이끄는 미국함대의 승무원 2명이 안장된 장소로 제공된 것을 시작으로, 후에 하코다테주재 5개국 영사관의 요청에 의해 1870년에 정식으로 외국인묘지로 지정된 곳이다. 영,미,독,이,중,러등 죽은자의 국적만큼이나 묘지의 형태도 프로테스탄, 그리스정교, 중국불교등으로 다양하다.
 

구하코다테구공회당(舊函館區公會堂)
목조 2층건물로서 메이지(明治)시대를 대표하는 서양식건물이다. 지방 유지의 ¥5만의 기부에 의해 세워짐. 현재 응접실, 식당, 침실등 내부의 일부가 공개되고 있다.(1910)
 

하코다테시 사진역사관 / 관광안내소
공회당앞에 있는 이 건물은 원래 북해도청 하코다테지청건물이었지만 근래에 화재로 소실된 것을 복원한 것이다.

이 일대는 원래가 하코다테의 발원지였던 곳으로 현재는 모토마치(元町)공원으로 정비되어 있다.
 

카톨릭 모토마치(元町) 교회
하코다테 하리스토스 정교회와 더불어 유명한 하코다테의 교회. (1924)
 

구 영국영사관
사진역사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이 건물은 영국정부 상해공사국의 설계에 의해 세워져 1913년부터 1934년까지 영국영사관으로 사용되었던 건물이다. 1992년부터는 개항기념관으로 이용되고 있다.

 

메이지칸(明治館)
창고지역에 1911년 하코다테 우체국으로 세워진 이후, 1962년 신청사로 이전하기 전까지 우편업무를 했던 곳이다. 현재는 기념품가게와 레스토랑으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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