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북해도 삿포로2

월드포토 2009. 7. 13. 23:39

  

 

 

북해도는 위도가 높고 우리나라와 같은 시간대에 있으면서도 동쪽에 자리한 관계로 계절에 따라 차이는 나지만 해는 우리나라보다 한시간 정도 빨리 뜨지만 겨울이면 4시가 되면 이미 어두워져버린다. 특히 이 현상은 삿포로쪽보다는 동쪽의 아칸이나 구시로, 아바시리(足網)같은 곳이 더 심해서 북해도 동부보다 30분정도 해가 더 빨리 뜨고 빨리 진다. 어물어물하다가 해떨어지면 아무것도 못 보고 하루를 날려 버릴 수도 있기 때문에 북해도 여행하던 당시 평균 기상시각은 오전 6시이전이었다. 그래봤자 주요 볼거리의 개관은 9시, 첫 차도 9시경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별 수가 없지만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면서 하나라도 더 보기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또한 여름에는 위도가 높은 만큼 낮이 길다.  장마전선은 혼슈의 아오모리까지밖에 못 올라오기 때문에 북해도의 초여름은 장마의 영향을 받지 않아 덥지도 습하지도 않는 상쾌한 날씨가 이어져 들과 산에는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므로 여행 피크시즌도 바로 이 시기가 된다. 이 때는 관광지가 상당히 붐비며 숙소, 교통편구하기도 쉽지 않다.

대신 북해도의 가을 날씨는 우중충한 날씨속에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씨가 겨속 이어진다. 가을의 북해도 날씨는 대기가 불안정하기 때문에 (일본 본토나 우리나라의 가을날씨를 생각하면 안된다) 흐린날과 비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히츠지가오카(羊ヶ丘) 전망대
삿포로시가지와 삿포로돔이 보이는 외곽지역에 위치한 이 언덕은 1959년 농림수산성북해도농업시험장의 일부가 관광용으로 개방된 이후, 양들이 방목되고 있는 목가적인 풍경이 알려지면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유명해진 곳. 
사진속의 동상의 인물은 1876년 미국 메사츄세스에서 북해도대학의 전신이었던 삿포로농학교에 부임하여, 영어와 식물학을 강의하였을 뿐만아니라, 개척사의 북해도개척의 구상과 계획에 관여했던 윌리엄 S. 클라크 박사이다. 그의 동상에는 그의 명언이 씌어있다.
 'Boys, be ambitious'
 

다누키코지(狸小路)
삿포로의 중심가에서 토산품을 찾는다면 이곳으로 오면 된다. 1873년 개척사의 관사가 부근에 세워진 것을 계기로 몇몇 점포들이 모인기 시작해서 현재와 같은 온갖 종류의 200여 점포가 모인 번화가가 되었다. 지붕이 씌워있기 때문에 어떤 악천후라도 영업과 쇼핑은 OK.
 

길거리가수들
삿포로의 아케이드거리 다누키코지(狸小路)에서 본 길거리 가수들. 일본에서 길거리를 돌아다니다 보면 이런 친구들 자주 본다. CD에 녹음해서 팔기도 하고 동전을 받기도 한다.

 

 

 

JR타워
JR역사는 쇼핑몰/백화점/영화관/호텔/병원/오피스의 대규모 복합건물로 재탄생되었다.(2003년 3월 개업)
사진의 빅카메라 삿포로지점 뒤로 보이는 건물은 삿포로역사중 일부로서 삿포로의 새로운 명소가 된 JR타워(173m/38층).
삿포로TV타워(147m)뿐만 아니라 일본의 수도권이북에 있는 건물로서는 가장 높으며 맨위층의 전망대에서는 삿포로 시가지와 일대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있다.

 

라멘요코쵸(ラ-メン橫丁)
삿포로에 왔다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유명한 삿포로 라멘. 후쿠오카의 하카다라멘, 오사카의 금룡라멘, 기타가타(喜多方)의 기타가타라멘과 더불어 일본의 라멘을 대표하는 삿포로 라멘. 삿포로시내의 라면가게는 700개를 넘지만 가장 유명한 곳이 삿포로의 환락가 스스키노에 자리잡은 두명이 나란히 지나갈 수 있을 정도의 골목길, 라멘요코초이다.
신라멘요코초에 맞서기 위해 간판에는 '원조'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거 보고 필자는 장충동족발도 아니면서 원조 운운하는 것이 좆나 웃낀다고 생각했다.

 

라멘요코초는 좁은 골목길을 사이에 두고 20여 가게들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는데, 가게에 따라 메뉴와 맛, 면발의 꼬불기와 쫄깃함, 가격등은 조금씩 차이가 난다.

 

신라멘요코쵸(新ラ-メン橫丁)
원조 라멘요코초에서 북으로 한 블록 떨어진 곳에 있는 신라멘요코초. 기존의 라멘요코초가 포화상태가 되자 몇 개의 업소가 모여 새로 만든 것이다. 

 

빠다 콘 라멘
삿포로라멘의 포인트로 말할 것같으면 돼지뼈를 푹 고은 진하고 누런 국물과 면발위에 얻힌 삶은 돼지고기조각(일명 '챠슈'), 그리고 바로 북해도가 자랑하는 북해도산 빠다 조각과 옥수수. 이 '빠다 콘 라멘'이야 말로 오리지날 삿포로 라멘이라고 할 수 있다. ¥1000.
신라면같은 얼큰한 라면에 익숙해져있는 우리 한국인 입장에서 본다면 다소 기름진 음식으로 입에 잘 안맞는 사람도 있겠지만 일본을 대표하는 다른 라면보다도 미각적으로 우수하다는 것이 미식가인 필자의 의견이다. 값도 다른 라면이 500~600엔정도하는 것에 비해 700엔이 넘을 정도로 좀 비싸다.
한편 최근에 주목을 받는 것이 아사히가와 라멘. 역사적으로는 삿포로 라멘보다 길고 오래된 가게도 많다. 돼지뼈국물에 간장으로 간을 한 것이 포인트!

 

호다테 라멘
북양산 호다테(가리비조개) 3개가 들어간 라멘. ¥900.
삿포로 라멘에는 북양에서 잡아올린 신선한 해물도 많이 들어간다는 것이 특징.

 

북해도의 길을 걷다 보면 유난히 깨지거나 흠집난 보도블럭이 유난히 많다.

이 것은 북해도의 기후가 만들어낸 결과로써 제설차가 작업중에 긁고 지나간 흔적들.

 

행복의 노란 손수건 로케지(幸福の黃色いハンカチ想いでひろば)
삿포로에서 동쪽으로 50km정도 떨어진 시골에 있는 영화의 촬영지. (대중교통으로는 못 감)

필자는 노란손수건이란 영화가 일본영화인지 이곳에 와서 처음 알았다. (실제로는 미국의 소설을 영화한 거라함, 잘은 모르겠음) 
로드무비형식의 영화로써 젊은 시절의 다카쿠라 켄(高倉健)이 남자주인공으로 출연.

 

실내에는 영화속의 장면이 마네킹으로 재현되어있으며, 그외 영화제작스토리와 영화의 소품과 장면들이 전시되어있다.

벽면과 천장은 온통 방문자들이 노란 종이에 써서 남긴 메모와 메시지로 뒤덮여 있다.

사진의 빨간차는 영화속에서 주인공들이 실제로 탔던 마쓰다 파밀리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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