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째 설악산만 못한 것 같혀잉'
이곳을 방문한 어느 한국사람이 한 말이다. 뭐 느끼기 나름이겠지만 내 생각에는 설악산보다 못했다기 보다는 그 동안 보고 들어왔던 요세미티라는 명성에 건 기대치가 너무 컷던 나머지 그 사람의 성에 안찼던 것인지도 모른다.
그래도 분명한 사실은 하프 돔이나 엘 캐피탄은 같은 화강암 봉우리인 설악산의 울산암보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고 요세미티 폭포도 수량과 낙차면에서 봤을 때 설악산의 토왕성 폭포보다 웅장했다는 것이다.
Tunnel View에서 본 요세미티 밸리
자동차로 요세미티 밸리에 들어서면서 Wawona Tunnel을 빠져나오면 '짜잔-' 하는 느낌과 함께 눈앞에 이 장관이 펼쳐진다. 좌측에 엘 캐피탄, 저멀리 가운데에 하프 돔, 우측에는 Bridalveil Fall(189m)가 보인다.
요세미티 밸리(깊이 1000m, 폭 1600m, 길이 11.5km)는 시에라네바다산맥의 거의 정중앙에 위치한 U자형의 계곡으로 빙하기에 빙하가 깎아놓은 지형이다.
공원전체면적의 단지 몇%밖에 차지하지 않지만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상징하는 너무나도 유명한 풍경이다.
El Capitan 과 Ribbon Fall
요세미티 밸리의 입구에 위치하고 있는 이 거대한 암벽은 화강암 단일규모로는 세계최대로서 1095m의 높이를 자랑한다. 밑에서 보면 이 거벽을 기어오르는 록 클라이머들이 마치 개미가 붙어있는 것처럼 보인다.
좌측의 리본 폭포는 리본이 말리는 것처럼 떨어진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원주민들사이에서는 '처녀의 눈물'이라는 이름으로 불려졌다. 세계13위의 낙차폭을 자랑하지만 눈이 녹는 5월중순에서 6월상순까지의 한시적으로만 생기는 폭포이기도 하다.
Ribbon Fall
Yosemite Falls
요세미티 빌리지 바로 뒷편으로 10분정도 걸어가면 폭포의 하단에 다다른다.
상하단으로 이루어진 것이 설악산의 토왕성폭포를 연상시킨다.
상하단 총 낙차는 739m로 세계5번째.
눈이 녹는 5월중순~6월상순의 기간에 수량이 최대가 되고(사진은 5월말), 건기에 해당하는 여름에는 수량이 점차줄어들다가 가을이 되면 완전히 말라 버린다.
폭포의 하단부근(아래사진)에는 물이 떨어지면서 생기는 바람과 물안개, 그리고 소음으로 인해 10초조차도 서있기기가 곤란할 정도였다.
Mariposa Grove
공원 남측에는 거대한 세쿼이어 숲이 자리잡고 있다.
가장 큰 나무는 Grizzly Giant라는 이름의 세쿼이어로서 밑동 직경이 8.7m, 둘레 29m, 추정수령은 2700년에 달한다. 수차례 벼락에 맞아 높이 62m에서 성장이 멈춘 상태로 현재는 17도정도 기울어져 있다.
나무의 지름은 사람키를 훌쩍 넘는다.
'미국'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이언 국립공원 (0) | 2011.05.25 |
---|---|
그랜드 캐년 국립공원 (0) | 2011.05.24 |
데스 밸리 국립공원 (0) | 2011.05.10 |
Mt.휘트니 (0) | 2011.05.09 |
샌 프란시스코 (0) | 2011.05.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