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뉴먼트 밸리

 

존 포드 포인트에서 본 Monument Valley

 

비지터 센터에서 보는 Monument Valley의 석양

 

나바호 인디언의 지정보호지이자 거류지로서 정식명칭은 Monument Valley Navajo Tribal Park.
국립공원이 아닌 나바호 인디언들에 의해 자치적으로 관리/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의 여타 관광지나 국립공원에서는 좀체로 볼 수 없는 삐끼들에 의한 호객행위도 벌어지고 있었다.
그들은 현재 아리조나를 중심으로 'Navajo Nation'이라는 연방정부공인의 정식국호아래 하나의 국가를 형성하고 그들만의 법률, 국기, 학교, 그외 제도를 갖고 있으며 연방/주정부와는 별도로 세금도 징수한다.

그러나 현실은 그들의 진짜 거주지에 가보면 연방정부에서 나오는 보조금으로 술이나 사마시고 대낮부터 취한 사람들이 거리에 득실거리고 원내에서는 관광객들을 상대로 호객행위를 하거나 잡다한 전통장신구를 팔고 전통복장을 차려입고 돈받고 관광객과 같이 기념사진을 찍어주는 생활을 하고 있을 뿐이었다. 그들은 사진을 찍히면 영혼을 빼았긴다고 믿기 때문에 이 곳에서 사진촬영은 상당한 주의를 요한다.

그러나 돈만 주면 못하는게 없는 세상이라지만 돈을 위해 영혼까지 판다는 것은 지금이나 그때나 이해하기 힘든 대목이었다.

 

그들의 독특한 언어는 2차세계대전당시 미군의 암호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당시 미군의 각부대에는 나바호 암호병이 각각 배속되어 각지의 전선으로 보내어졌는데 종전까지 암호는 주축군에 의해 해독되지 못했다고 한다.
이에 대한 이야기는 영화화되어 2002년 'Windtalker'라는 이름의 작품으로 개봉이 되었는데......영웅본색으로 알려진 홍콩출신 명감독 오우삼과 주연에는 아카데미상 수상경력의 대배우 니콜라스 케이지까지 동원한 껍데기만보면 꽤 쟁쟁한 영화였지만 실제 작품자체는 참 한심한 수준이어서 오우삼 감독은 역시 깡패들이 총질하는 영화나 만들어야지 외도란 것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스스로 전세계 대중들에게 실증해 보여주기도 했다.

 

'토템 폴' 이라는 명칭이 붙은 바위

 

마뉴먼트 밸리를 논하는데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은 바로 거장 존 포드 감독이다.

그는 다수의 작품을 이곳을 배경으로 찍었는데 첫 로케지로서 촬영된 작품이 존 웨인의 출세작이기도 한 '역마차'(1939). 추운 겨울 날씨와 혹서의 여름에 이곳에서 촬영한다는 것은 보통일이 아니었지만 대지와 뷰테butte라 불리는 거대한 암벽을 배경으로한 영화상의 효과는 이를 충분히 보상하고도 남았다고 존 포드 감독은 회상한다.

현재는 원내를 나와 한쪽 켠에 보면 당시 로케 본부이자 스텝의 거처였던 Goulding's Lodge와 부속 박물관으로 영화촬영에 관련된 자료와 나바호 인디언들의 문화와 풍물을 전시놓은 Goulding's Museum이 자리잡고 있다.

 

 

이외 이곳 마뉴먼트 밸리를 배경으로 촬영된 주요작은 다음과 같다.
작품	년도	감독	주연
황야의 결투	1946	존 포드	존 웨인
아파치 요새	1948	존 포드	헨리 폰다
노란 리본	1949	존 포드	존 웨인, 헨리 폰다
리오 그란데	1950	존 포드	존 웨인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	1968	스탠리 큐브릭
이지 라이더	1969	데니스 호퍼	데니스 호퍼,피터 폰다, 잭 니콜슨
빽 투 더 퓨쳐3	1990	로버트 저메키스	마이클 J. 폭스
셀마와 루이스	1991	리들리 스코트	수잔 서랜든,지나 데이비스
포레스트 검프	1994	로버트 저메키스	톰 행스
미션 임파서블2	2000	오우삼	톰 크루즈

 

풍화작용에 의해 지금으로부터 더욱 훗날에는 그랜드 캐니언도 이런 모습이 된다고 한다.

  

나바호 인디언 원거주지역으로 들어가보면 바위가 빗물에 의한 침식과 광물질의 용해작용에 의해 천장에 구멍이 뻥 뚫린 곳이 군데군데 있다.

지면에서 천장까지의 높이는 30여m로서 이 움푹들어간 동굴은 오랜 세월간 나바호 원주민들의 보금자리 역할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