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테오티우아칸

월드포토 2009. 8. 9. 00:41

멕시코 시티 북쪽으로 약 50km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테오티우아칸 유적은 기원전 2세기경 건조된 신대륙 최대의 도시국가이다. AD650년까지 번영을 누린 20만명 이상의 인구가 살고 있었다고 추정되는 이 곳이 (당시 유럽에서는 콘스탄티노플(지금의 이스탄불)과 로마를 제외하고는 인구 2만이 넘는 도시가 없었다) 어느 순간 왜 멸망했는 지에 대해서는 지금도 미스테리로 남아있다. 인구과잉에 따른 식량부족이나 전염병, 혹은 기근이 아니었나 하는 추측만 돌 뿐이다.

 

평화적인 신제정치는 모든 정사를 관장하는 신관을 정점으로 군인, 상인의 계급으로 나누어져 최하층의 직인들도 직종별로 각각의 지역에서 정연히 생활하였다. 신관은 꾸준하게 피라미드의 건설을 지휘하였고, 종교제사를 정확히 집행하기 위해 높은 수준의 수학, 천문학의 지식을 갖고 있었다. 후에 사람들이 사라지고 없어진 분지의 한복판에 방치된 테오티우칸을 찾아온 아즈테카인들은 장엄한 피라미드를 보고 이것이야말로 신들이 만든 도시라고 믿고 자신들의 우주관인 '태양과 달의 신화'의 무대로 삼았다. 현재의 '태양의 신전', '달의 신전'이란 명칭도 아즈테카 신화가 투영된 것이다.
 

태양의 피라미드에서 본 달의 피라미드(Pirámide de la Luna)
달의 피라미드는 테오티우아칸에서 2번째로 큰 피라미드. 높이 64m, 가로세로150x120m로서 AD350년경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중요한 종교의식은 달의 피라미드에서 행하여져 중요성 또한 높다.
 

달의 피라미드에서 본 사자의 거리(Calle de los Muertos).

테오티우아칸 유적은 198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태양의 피라미드(Pirámide del Sol)

높이 65m에 한 변이 225m의 거대한 건조물로 피라미드로는 세계 세번째의 규모를 자랑한다.

평탄한 이 피라미드위에서는 인간제물의식같은 종교의식이 행해졌으리라고 추정하고 있다.  

 

 -테오티우칸에 얽힌 아즈테카인의 신화-

 

자신의 몸을 희생하여 인간과 식물을 만든 아즈테카의 신들은 다음 태양을 만들고자 암흑속의 테오티우아칸에 몰려들었다.

태양의 후보로 선발된 2명의 신은 고행의 길을 시작하고 나머지 신들은 이 2명의 신을 위해 거대한 피라미드를 만들었다.

어느덧 고행의 기간이 끝나고 태양이 되기위해 2명의 신은 타오르는 불속으로 자신의 몸을 던져야 할 때가 왔다.

한명의 신은 주저없이 불로 뛰어들었으나, 나머지 한명의 신은 무서움에 차마 뛰어들지 못하고 망설이기만 했다.

결국 망설임끝에 불로 뛰어든 신은 불에 타올랐다.

암흑속에서 신들은 어느 방향에서인가 태양이 뜨기만을 이제고 저제고 마냥 기다리기만 했다.

그러던중 최초의 태양이 떠오른 것은 동에서부터였다.

그런데 별안간 또 하나의 태양이 동에서부터 떠오른 것이었다.

불속으로 얼른 뛰어들지 못한 신의 태양이었다.

같은 방향에서 2개의 태양이 떠오르자 이상한 징조라고 신들은 술렁이기 시작했다.

그 때 그중 한명의 신이 '불속으로 바로 뛰어들지 못한 것은 괘씸한 행동이다'라고 외치자 2번째 태양을 향해 신들이 토끼를 던지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그 태양은 어두워졌고 표면에는 토끼 모양의 점이 무수히 생기게 되어 지금의 달이 되었다.

태양과 달이 생긴 것까지는 괜찮았지만, 2명의 신들이 같이 죽었기 때문에 2개의 태양은 이치에 맞지 않는 법이었다.

이에 신들은 생각했다.

자신들도 희생하여 태양과 달을 계속 생성시켜나가지 않으면 모두 죽고만다.

그리하여 태양이 움직일 때, 달도 다른 길위에서 움직이게 하였다.

이리하여 태양과 달은 각기 번갈아가면서 나타나게 된 것이었다.

신들의 희생에 의해 만들어진 움직이는 태양을 영원히 유지하기 위해서는 인간도 신처럼 희생되어지지 않으면 안된다는 신앙을 바탕으로 제물의식은 아즈테카인들의 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되었다. 2명의 신이 고행에 사용하였단 피라미드는 지금도 태양의 피라미드와 달의 피라미드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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