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큰 피라미드(Grande Pirámide)와 성당 Santuario de Nuestra Señora de los Remedios
세계에서 가장 큰 피라미드가 이 곳에 있다고 하면 믿는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될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마 이집트라고 할 것이다. 높이를 기준으로 할 경우는 그렇겠지만 부피를 기준으로 할 경우는 얘기가 달라진다. 세계 제일은 이 곳이고, 제2가 이집트의 쿠프왕의 피라미드, 3위가 테오티우아칸의 태양의 피라미드이다.
스페인 정복자들에 의해 파괴되어 지금은 초라한 언덕위에 교회가 얻혀있는 형상이지만 그래도 과거에는 인간제물의식이 벌어졌던 원주민들의 종교의 중심지였다. 1519년 베라크루즈에 상륙한 스페인의 정복자 에르난 코르테스(Hernán Cortés)는 멕시코시티로 밀고 오라가는 중 현재의 푸에블라 근교인 이 곳을 거쳐 지나가면서, 그냥 지나간 것이 아니라 이 곳에서 무자비한 학살과 파괴를 자행한다.
스페인 정복자들에게는 식민지사업을 벌이는 데 있어서 우선해야 할 일이, 어느 나라나 식민지역사가 같은 것이지만, 피정복민들을 자신들의 종교로 개종시키는 것이었다. 카톨릭의 교리에 맞지 않은 인간제물의식을 금지시킴과 동시에 원주민들의 종교의 중심이었던 피라미드와 제단등을 파괴하거나, 그 위에 성모마리아상 혹은 십자가를 세우던가 교회를 건설했다. 그렇게 해서 생겨난 곳중 하나가 촐룰라의 大피라미드위에 얻혀진 성모성당이다.
피라미드 건너편에 있는 박물관(Museo del Sitio)에 있는 피라미드의 축소모형은 내부가 어떻게 되어있는지 이해하기 쉽도록 해놓았다.
멕시코의 경제사정때문에 피라미드의 내부는 단지 5%밖에 발굴되지 못 한 상황이다. 관광객은 발굴된 곳에 한해 내부로 들어가 볼 수 있다.
레알 예배당(Capilla Real;右)과 성 가브리엘 수도원(Convento de San Gabriel;左)
촐룰라에서 피라미드말고 볼만한 것이 바로 이 두 건물이다. 내부의 사진은 없지만 레알 예배당은 49개의 돔지붕으로 독특한 건축양식을 보여주는 건물.
스페인정복자들의 집요한 정책덕에 멕시코는 지금 독실한 카톨릭국가가 되었다. 신앙심으로 따지면 대한민국의 기독교신자들 뺨칠 정도다. 전설에 의하면 이 도시에는 교회가 365개가 있었다고 한다. 소칼로 근처에 있는 술집이 벽화에는 그 중 128개가 그려져 있고, 관광안내소의 사진에는 38개가 나와있다. 대피라미드위에 있는 교회도 그 중 하나이다.
피라미드의 정상에서 본 이사치우아틀(Ixtaccíhuatl;원주민어로 '잠자는 여인'이라는 뜻;5282m)
피라미드에 올라서면 양쪽으로 높이 기준 멕시코 2,3위 봉인 화산 두개가 보이는 데, 그 중 하나가 위 사진의 화산이고 다른 반대 편의 화산이 포포카테페틀(Popocatépetl;연기의 산;5452m)이다. 특히 포포카테페틀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활화산중의 하나로 멕시코에 가면 쉽게 볼 수 있는 화보사진중 피라미드위에 서있는 교회뒤로 연기를 뿜어대는 화산으로 나와있는 화산이 바로 포포카테페틀이다. 애석하게도 필자가 방문했었던 시간대에는 태양의 위치가 완전역광이었기에 그 화산의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다.
이곳에 전해져내려오는 절설이,
옛날 옛적에 전사였던 포포카테페틀(이하 '포포')은 황제의 딸이었던 이사치우아틀(이하 '이사')를 사랑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포포가 전쟁에 나가고, 그 후 이사는 포포가 전사했다고 믿게 되는 데, 그리움을 견디지 못한 이사는 결국 끙끙 앓다가 화병으로 죽게 되고, 나중에 포포가 전투에서 돌아와 이사가 죽었다는 것을 알고는 북쪽에 그녀를 묻어놓은 산(이사치우아틀)을 세우고, 자신은 남쪽에서 횃불을 든 불침번 포포카테페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