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남성의 소수민족들은 원래부터가 한족과 생김새가 비슷한 몽골로이드계통의 민족들인데다 현재는 이미 한족화/문명화되어 있어서 운남이 중국내에서도 소수민족의 메카라는 사실을 무색하게 했지만, 서역 특히 신강의 소수민족들은 서구적인 외모에서부너 생활풍습, 언어까지 중원의 한족들과는 확연히 구별된다.
서역은 민족의 흥망이 계속되었던 곳으로 시대가 변함에 따라 지배민족도 달라졌다.
기원전에는 아리아인들이 살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타림분지주위에 있던 천산남로의 제국(諸國)은 북으로 유목민족의 남하,동에서는 한족의 압박, 곤륜산맥남쪽에서는 티벳족의 위협을 받아왔다.
동서무역로가 지나던 타림분지의 오아시스도시들에는 서역에서 온 아라비아인등 오만가지 민족이 모여살았었다.
그러던 서역에 변화가 일어난 것이 9세기, 키르기즈족에 쫒겨내려온 위구르인들이 천산산맥의 남부와 동부에 정착을 하게되면서 위구르인들이 신강의 주요민족이 되면서 부터이다.
18세기에 서역이 청의 영토에 편입되면서 청왕조는 신강의 치안과 안보유지를 위해 시보족, 회족, 만주족등을 신강에 이주시켜 위구르인들이 반란을 못 일으키도록 분열시키는 정책을 취한다.
이곳에서는 서역의 주요소수민족에 대해 설명한다.
1.위구르족(維吾爾族;중국식 발음으로는 '웨이우얼'이라고 함)
위구르족의 인구는 720여만으로 중국 4번째, 신강 최대의 소수민족.
신강의 구석구석에 퍼져 살고 있다.
천산산맥이남의 카스, 호탄, 아쿠스등에 특히 많다.
위구르란 뜻은 위구르어로 '연합' 혹은 '단결'이란 뜻으로 민족의 기원은 BC3세기경 북아시아의 터키계 유목민족인 정령족(丁零族)으로부터 시작한다.
10세기경 전파된 이슬람교에 의해 불교에서 이슬람교로 개종하였고 17세기이후 중원의 청왕조의 영향하에 놓이게 되었다.
20세기에 들어서면서부터 독립혁명운동을 전개해나아갔지만 1949년 인민해방군의 우루무치 진주라는 결과를 낳는다.
현재도 독립을 향한 반정부운동을 펼치고 있다.
터키어계통의 위구르어와 위구르문자를 사용한다.
남자는 주로 긴팔을 입고 정교한 문양이 세겨진 사각형 모자를 쓰고 여자는 화려한 스카프와 원피스를 입는다.
서구적인 마스크로 인해 한족과는 확연히 구별된다.
2.한족(漢族)
지배민족으로 공화국건국후 이주정책에 의해 꾸준히 그 수가 늘고 있으나 현지의 소수민족들과 사이가 좋지 않다.
치안과 보안유지를 위해 중원에서 파견나온 인민해방군이 서역에 주둔중이다.
3.카자흐족(哈薩克族)
인구 110만이상으로 주로 신강의 북부와 동부의 초원지대에 살고 있다.
위구르족과 같은 터키계 민족으로 독자의 카자흐어를 사용하며 이슬람교를 믿는다.
양과 말을 몰고 초원을 이동하며 강가나 호숫가에 천으로 만든 이동식주택에 거주.
봄에서 가을에 걸쳐 방목을 하고 겨울에는 도시로 내려와 정착생활을 한다.
남녀모두 승마에 능하고 축제기간에는 폴로 비슷한 마상경기를 즐긴다.
남성은 양의 가죽으로 만든 부츠를 신고 여성은 붉은 색 원피스와 은으로 만든 장식품을 즐겨 착용한다.
양목축과 유제품을 만들어 생계를 꾸려나가기도 하고, 남성들은 독수리를 이용한 사냥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기도 하다.
4.회족(回族)
인구는 약70만. 회족은 원래 한족이었지만 이슬람화한 서역의 한족을 회족이라고 한다.
따라서 그들은 중국어(방언이 많음)를 사용하고 한족의 전통관습을 따르지만, 한족이 좋아하는 돼지고기는 말할 것도 없고 말, 개, 맹금류의 육류는 입에 절대로 대지도 않으며 분식과 양고기가 주식이다.
남성은 흰색 모자에 흰옷을 입고 여자는 칼라풀한 원피스에 장신구를 즐겨착용한다.
5.몽골족(蒙古族)
인구 약 15만. 천산산맥북쪽의 초원지대에서 유목생활을 한다.
원이 아시아 전역을 지배했을 때 몽고고원에서 이주해온 몽골족의 후예들이다.
생활관습은 내몽고자치구내의 몽골족과 별반 차이가 없어서 몽골어와 몽골문자를 사용하고 티벳불교를 신봉하며 양과 말의 방목으로 생계를 꾸려간다. 청색과 녹색이 섞인 옷을 입고 칼을 차고 다닌다.
6.키르기즈족(柯爾克孜族)
인구 약 15만. 터키어계통의 키르기즈어를 사용하고 목축업으로 생계를 이룸. 이슬람교를 신봉.
7.시보족(錫伯族)
인구 3만3천. 대부분의 이리강남안의 시보족자치현일대에 살고 있다.
퉁구스계의 수렵민족으로 원래는 요령성등 동북지방에 살았지만 청의 1764년 이리지구방위를 위해 4천명이 이주해온 것이 현재의 시보족의 시초이다.
8. 타지크족(塔吉克族)
인구 3만5천. 전인구의 60%가 파키스탄국경일대인 타쉬쿨칸 타지크족자치현에 거주.
이란어계통의 타지크어를 하고 이슬람교를 믿는다.
해발 3000m의 고지대에 살기 때문에 반유목 반농생활을 한다.
9.우즈벡족(烏孜別克族)
인구 1만5천. 신강각지에 살고 있으며 이슬람을 신봉하고 주로 수공업과 상업에 종사.
생활관습은 위구르족과 별차이가 없으나 주로 핵가족생활을 한다는 것이 특징.
10.만주족(滿族)
인구 1만8천. 300년전 청왕조의 팔기병(八旗兵)으로 동북지방에서 이주해온 만주족의 자손들.
현재는 주로 농업에 종사함. 개고기를 먹지 않는다는 것을 제외하면 한족과 구별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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