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루판분지는 이스라엘의 사해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낮은 저지대로서 가장 낮은 곳이 해발 -154m.
기후가 가혹한 중국의 서북지방에서도 특히 가혹한 기후를 보여서 여름 한낮에는 기온이 50c°에 달하기도 하지만 (화염산 일대는 60c°까지 오르기도 한다) 밤에는 자켓이 필요할 정도로 일교차가 심하다. 비는 거의 오지 않는다.
고창고성(高昌故城)
현장법사가 불경을 구하러 인도로 가는 길에 이 곳에서 2달간 체재하면서 설법을 행하였다고 한다.
고창고성
지금은 상당히 복원이 이루어진 곳도 있다. 이 건물은 과거에 제사같은 의식이 이루어졌던 곳이 아닐까 한다.
고창고성 뒤로 보이는 것이 화염산(火焰山)이다.
투루판분지의 중앙부에 걸쳐서 있는 이 산맥은 태양열에 의해 달구어진 지표면의 아지랑이 뒤로 보이는 것이 꼭 불타는 것 같아 보인다고 해서 '화염산'이라는 이름이 붙게된 것이다.
이 화염산은 소설 서유기(西遊記)에도 등장한다. 실제로 삼장법사는 7세기경을 이곳을 지나 인도로 갔었다고 한다.
-불타는 화염산을 지나가지 않을 수 없었던 삼장법사 일행은 그 불을 끌 수 있는 파초선(芭蕉扇)을 얻기위해 철선공주(鐵扇公州)와 한판승부를 벌인다.-
과거 고창국의 수도로서 번영을 누렸던 곳이지만 징기스칸이 이끄는 몽고군에 의해 멸망후 지금은 폐허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총면적 200만m², 주위는 5km에 달해 당시의 영화를 느낄 수 있다.
고창고성과 뒤로 보이는 화염산
위구르족 꼬마들
베제크리크천불동(柏孜克里克千佛洞)
'베제크리크'라는 뜻은 위구르어로 '아름답게 장식된 집'이라는 뜻으로 화염산 한쪽편의 계곡에 위치한 6~13세기에 걸쳐서 만들어진 석굴이다. 그러나 이슬람교도의 투루판침공때 상당수의 석굴이 파괴되었고 그나마 파괴를 면한 석굴도 청조말 서구열강의 탐험대에 의해 죄 뜯겨져 나가고 말았다.
현재는 50여개 석굴중 8개 석굴만이 일반에 공개되고 있을 뿐이다.
제33호굴
각국사절도(各國使節圖)
제17호굴
아스타나고분군(阿斯塔那古墓群)
과거 고창국 주민들의 무덤으로 고창국역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인 대량의 유물, 벽화, 미라가 출토되었으나, 투루판박물관이나 우루무치의 신강위그루자치구박물관으로 모든 유물이 이전되어 현재는 그냥 분묘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소공탑(蘇公塔)
1779년 투루판지역의 왕이 자신의 부친을 기리기 위해 세웠다는 높이 44m의 탑.
벽돌조의 이슬람양식의 탑으로 중국에서는 보기 힘든 독특한 스타일이다.
카레즈(坎爾井)
실크로드에 점재되어있는 오아시스 도시에는 3가지 타입이 있다.
1.하천의 물을 이용한 오아시스(카스, 호탄등)
2.용출수를 이용한 오아시스
3.카레즈(Karez)라고 불리우는 지하수로를 이용한 오아시스
3번째 타입의 대표적인 도시가 바로 투루판이다.
카레즈란 '관개灌漑'라는 뜻의 페르시아어로 섭씨30도에 달하는 온도와 16mm이하의 연간강수량, 3000mm이상의 연간증발량으로 인한 기후조건과 염분이 많은 토양조건 때문에 물의 증발을 막으면서 필요한 용수를 얻기 위해 고안된 고대의 관개시설을 의미한다. 산에 수맥을 파고 그위에 일정간격으로 지표에 구멍을 뚫은 뒤, 그 구멍들을 완만한 경사를 주어 횡으로 연결한여 만들어 지는데, 총연장 5000km이상의 카레즈가 매년 3억톤이상의 천산산맥의 눈녹은 물을 도시에 공급하고 있다고 한다.
사진의 카레즈낙원은 카레즈중 하나를 관광용으로 개방해 놓은 곳이다.
포도구(葡萄溝)
화염산 서쪽에 있는 계곡옆으로 펼쳐진 포도농장.
포도구의 포도터널 양옆으로 식당과 건포도가게가 쭉 이어진다.
본인이 방문했던 9월초순이면 수확기에 해당. 터널과 식당안을 걸으면서 그냥 마음놓고 따먹어도 상관없다.
강렬한 태양과 건조한 기후, 섭씨50도에 달하는 온도와 심한 일교차 덕택에 투루판분지의 포도는 씨가 없고 당도가 높다. 최근에는 와인양조도 활발히 이루어진다.
건포도의 종류가 이렇게 많은지 여기서 처음 알았다. 우리가 늘상 보아왔던 시커먼 것은 물론이고 오만가지 색의 건포도가 있다. 특히 투루판 청포도로 만든 연두색이 가장 대표적.
건포도 가게
건포도외에도 살구등 다양한 건과일을 판다.
포도구의 식당
식사를 기다리면서 포도를 그냥 따먹어도 되고 식후 디저트로 따먹어도 그만.
포도천국의 따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