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에 사는 노부부는 이렇게 말한다.
그들이 젊은 시절이었던 40년대, 신혼부부들 사이에서 허니문지로서 넘버 원은 누가 뭐래도 마이애미였다고 한다.
예를 들어서 뉴욕에 사는 커플의 경우, 돈이 없는 커플은 바로 인근의 뉴 저지의 아틀랜틱 시티로, 그보다 조금 돈이 많은 쪽은 펜실베니아로, 그 보다 더 많은 커플은 같은 뉴욕주이지만 캐나다와의 국경인 나이애가라폭포에, 그것으로 국경을 넘어 '외국'에 한번 가보는 셈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진짜 돈이 있는 커플은 죄 마이애미로 갔다고 한다.
젊은 커플들에게는 물론이지만, 은퇴후 자녀들도 독립한 노부부들도 또한 여생을 지내는 곳으로 마이애미를 선호한다. 마이애미 비치에 '30~'50년대에 세워진 은퇴한 노인들이 살았던 호텔과 아파트들이 아직 많이 남아있는 것을 보면 이미 당시 휴양지로서 이곳의 인기가 어느 정도였는지 실감이 간다.
년중 뜨거운 태양이 비치는 플로리다의 남단에 위치한 마이애미는 100년이 채안되는 기간에 미국을 대표하는 활기넘치는 리조트지로 성장했다. 눈부신 태양과 푸른 하늘과 바다는 마이애미를 대표하는 풍경이지만 그외에도 . 마이애미는 겨울이 베스트 시즌으로 국내외로부터 수많은 관광객이 추위를 피해 온다.
마이애미는 다운타운이 있는 본토측(사진)의 '마이애미市'와 비스케인만 연안의 남북으로 길게뻗은 사구지형의 '마이애미비치市'로 나뉘어지며 양시는 몇 개의 교량과 제방으로 연결되어 있다. 이 두개의 시와 주변일대를 합쳐서 'Greater Miami'로 일컬은다.
마이애미의 다운타운
마이애미는 미국유수의 리조트지인 동시에 근대적 오피스 빌딩이 늘어선 중남미로의 국제무역/금융의 중심지이자 현관구역할도 하고있다.
한편 '62년 쿠바공산화이후 이주해온 쿠바난민의 거주지구 '리틀 하바나'가 다운타운에 한쪽에 자리잡고 있는데 이곳은 모든 간판과 오고가는 말이 스페인어. 게다가 마이애미에서도 치안이 가장 불안한 지역에 속한다. 현재 마이애미일대에서 거주하고 있는 쿠바인들은 50만명에 달한다고 한다.
아르데코 지구의 일몰
마이애미비치의 남쪽 Dade Blvd.일대는 20세기초반 당시 유행하던 직선위주의 아르 데코풍의 저층건물로 이루어진 거리. 근년 건물의 외관은 코럴 핑크와 페퍼민트 그린같은 파스텔조로 도장하여 야자수와 푸른 바다의 주변풍광과 잘 어우러진다. 대부분의 건물은 카페와 레스토랑, 부띠끄 숍으로 사용중
마이애미 비치
마이애미를 방문했던 시기는 가을이었던 10월. 썰렁했던 오대호쪽의 디트로이트와 시카고와는 달리 남국의 플로리다는 강렬한 태양과 습한 공기의 무던운 여름날씨여서 일광욕과 해수욕도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
자유분방한 분위기의 마이애미 비치는 토플리스차림으로 일광욕을 즐기는 여자들 뿐만 아니라 게이들끼리 모여있는 해변도 있다. 남자들끼리 서로 다정하게 몸을 쓰다듬으며 끈적끈적한 눈길을 주고받는 광경은 보수적인 사람이라면 차마 눈뜨고 못볼 광경이다.
코럴 게이블tm (Coral gables)
LA의 비벌리 힐스처럼 마이애미의 부촌에는 코럴 게이블스가 있다. 넓은 도로와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우거진 가로수의 뒤로는 부호들의 지중해풍 대저택이 늘어서 있다.
빌트모어 호텔
스페인풍의 타워가 특징인 이 호텔은 코럴 게이블스의 랜드마크적인 존재로서 대통령이 마이애미방문시에 이용하는 최고급호텔.
외관만큼이나 내부도 화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