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최남단 키 웨스트는 동서 약5.5km, 남북 약2.5km의 작은 섬.
마이애미보다 쿠바의 수도 아바나가 오히려 더 가까운 지리적 조건으로 인해 예부터 군사전략상 중요한 요충지였지만 현재는 리조트지로서 특히 겨울철에 추위를 피해 온 사람들로 붐빈다. 코발트 블루빛의 바다로 둘러싸여 미국본토에서는 유일하게 산호초가 있는 키 웨스트는 겨울에도 수온이 27도정도여서 다이빙과 해수욕을 즐길 수가 있다.
힐튼 호텔앞의 선착장
요트와 제트스키들이 정박해있는 풍경뒤로 있는 호화 여객선들은 키 웨스트가 캐러비안 크루즈의 주요 기항지임을 보여준다.
세븐 마일 브릿지
마이애미를 출발하여 키웨스트를 향해 US-1 하이웨이를 달리면 126마일(약200km)에 걸쳐서 50여개의 작은 섬들이 이어져있는 플로리다 키즈를 42개의 교량으로 연결한 'Over Seas Highway'를 달리게 된다.
그중에서도 최고의 백미는 '세븐 마일 브릿지'라 불리우는 구간으로 우측에는 멕시코만, 좌측으로는 대서양이 펼쳐진다. 사진촬영당시 날씨가 흐려서 별로였지만 원래 푸른 하늘아래 펼쳐진 푸른 바다위를 달리는 기분은 최고여서 미국내에서도 유명한 드라이브 코스로 꼽히는 곳.
듀발 스트리트는 키 웨스트 제일의 번화가. 단 워낙 작은 동네이다 보니 길이도 그리 길지 않고 저층건물들이 늘어선 정도. 그러나 다른 미국의 도시와는 달리 밤늦게까지 술집과 카페, 레스토랑은 밤늦도록 북적인다. 사진의 교회는 거리 한복판에 있는 'St. Paul's Episcopal Church'.
Harry Truman Little White House Museum
시내의 말로리 스퀘어부근에 있는 이 저택은 33대 대통령 해리 트루먼이 재임시절 휴가때면 가족과 스태프들을 동행하고 종종 묵었던 곳이라 '작은 백악관'이라 불리우게 되었다. 내부는 트루먼의 업적과 이곳에 체재중 모습에 대한 박물관으로 사용중.
헤밍웨이 기념관 (Hemingway Home & Museum)
1,2차세계대전과 스페인내전 참전, 4번의 결혼과 자살로 생을 마감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노인과 바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의 작가 A. 헤밍웨이는 1931년부터 10여년간 이곳에서 체재하면서 집필활동을 하였다.
1851년에 세워진 이 소박한 스페인식민지풍의 건물에는 그가 기르던 고양이의 후손 60여마리가 지금도 집일대를 어슬렁거리고 있다. 재미있는 것이 모든 고양이에는 이름이 붙여있는데 대부분이 유명인사 특히 영화배우이름에서 따온게 많다.
헤밍웨이의 서재
그가 집필활동을 했던 서재는 그가 손수 사용했던 타자기를 중심으로 당시의 모습 그대로 재현되어있다. 이 방에서 그의 작품중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킬리만자로의 눈', '제5열'이 집필되었다. 벽면왼쪽에는 낙시광이었던 그 답게 물고기의 박제가 걸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