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양의 Mt.Cook
세계 제2의 다우지(多雨地)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남섬 남서부에서 날씨 좋은 날을 만난 다는 것은 어지간한 운이 아니어선 안된다. 뉴질랜드 최고봉 Mt.쿡(3764m)의 모습을 보기위해 며칠씩 빈둥거리는 사람들도 드문 경우가 아니다. 난 운이 좋았을 뿐이다.
보통의 한국인 관광객들은 마운트 쿡 빌리지에서 사진 한두방 찍고 가는 것이 보통인데, 이 곳에서 며칠 묵으면서 트램핑(트레킹의 뉴질랜드 현지말)을 해보는 것도 좋다.
재미있는 것은 이 동네에서는 자전거를 주차시켜 놓을 경우 안자에 꼭 덮게를 씌어 놓는 다는 것이었다. 이 지역에는 어떤 종류의 새(이름을 모르겠다)가 있는 데 안장을 쪼는 습성이 있어서 그걸 막기 위함이란다.
Mt.Cook밑으로 토사물로 덮힌 뮐러빙하Mueller Glacier가 보인다.
사진속의 호수는 빙하가 녹은 물이 고인 생긴 것이다.
황량한 벌판같아 보이지만 흙밑에는 몇 만년 묵은 빙하가 흐르고 있다. 총길이는 29km, 폭 1.6km, 두께 610m로 길이로만 따지면 프란츠 조세프와 폭스의 두배에 달하는 규모이다.
빙하기시절 Tazman빙하가 긁고 지나갔던 U형 계곡위로 수만년의 세월동안 토사물이 덮혀 평지가 되었다. 한국내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이다.
Mt.Cook 주변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