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 요녕성 대련1

이 도시는 홍콩, 상해, 청도같은 중국의 여타 연안무역도시들처럼 원래는 조그만 어촌이었다가 서구열강의 조차지가 되면서 지금처럼 천지개벽했다는 비슷한 내력을 지니고 있다.
1898년 청조정부는 극동에서 부동항을 갈망했던 제정러시아의 압력에 굴해 대련과 인근의 항구도시 여순을 조차지로 내놓게된다. 이 동네의 지명은 고령토가 많이 난다는 뜻의 '청니와'(淸泥窪)에서 이듬해 제정러시아의 칙령에 의해 '다리니'(러시아말로 '먼 곳'이라는 뜻)로 바뀌게된다.
그러나 얼마못가 러일전쟁에서 일본이 승리하면서 일본이 이곳의 임자가 되고 지명도 한역으로 '大連'(일본식 발음 '다이렌')이란 이름으로 바뀌게되며 이 지명은 현재에 이르게된다. 러일전쟁 당시 인근의 여순에서는 러일간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기도 했다.

지금도 도시곳곳에 러시아와 일본 통치시절의 잔재가 남아있으며 교외에는 일본기업이 몰려있는 일본공업단지 '경제기술개발구'가 있다.

 

TV타워에서 본 대련의 시가지.
거대한 축구공은 축구의 도시 대련의 상징.

 

TV타워(電視塔)

시내의 노동공원의 남측 언덕위에 세워진 타워.전망대의 높이는 해발 290m.
 

러시아거리(大連·俄羅斯風情街) 
제정러시아가 1898년, 당시 '청니와'(靑泥窪)라고 불리던 작은 어촌에 지나지 않았던 이 지역을 조차하여 도시건설을 시작한 곳으로 현재는 새롭게 정비되어 차없는 거리이자 관광지가 되었다.  

 

러시아풍의 건축물들은 보수/관리되어 옛모습 그대로 공개되고 있다.

 

舊동청철도기선회사/現대련예술전람관

이 건물 왼쪽부터 러시아거리가 시작된다.
만주리~수분하간의 철도를 부설한 제정러시아의 동청철도(東淸鐵道)의 계열사로서 당시 대련에서 중국각지로 정기항로를 운행하던 동청철도기선회사의 사옥이었다.

 

민생광장(民生廣場)

대련에는 이런 로타리 스타일의 광장이 많다. 주로 일본통치시대에 도시계획에 의해 조영된 것들이다.

 

대련역(大連站)
원래는 일제의 만주철도주식회사의 대련역사. 동경의 우에노역(上野驛)을 본떠 만들어졌다.

당시로서는 획기적으로 요즘의 국제공항처럼 지상은 출발, 지하는 도착으로 분리하여 입체적으로 설계된 역사이다.

중산광장(中山廣場)
시중심의 도로망은 이 로타리 스타일의 광장을 중심으로 방사상으로 뻗어있다. 일본통치시절에 '대광장'이라는 이름으로 만들어진이 광장은 당시에 세워진 고건축물들에 의해 둘러싸여 있다. 심양에도 있는 중산광장과 비슷한 곳이다.
휴일에는 인민들의 휴식의 장소가 되고 밤이되면 고건축물에 라이트 업이 된다. 

 

중산광장

舊대련시청(좌)/現중국공상은행대련시분행
舊야마토(大和)호텔/現대련빈관
대련빈관은 만주철도가 세운 바로크양식건물의 호텔. 당시에는 최고급 호텔로서 마지막 황제 부의(溥儀)도 이 곳에서 묵은 적이 있었다고 한다. (☆☆☆)
 

중산광장

舊요코하마정금은행 대련지점/現중국은행 요녕성분행
중산광장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는 대련빈관과 더불어 대련을 대표하는 서양식건물.
 

중산광장

舊중국은행 대련지점/現중신실업은행 대련분행
 

중산광장

舊관동은행 대련지점/現중국인민은행 대련시분행
 

중산광장

舊대련경찰서(좌)/現요녕성대외무역공사
인민문화클럽(우;중산광장에서는 유일하게 신중국건국후 세워진 건물로 주은래가 연설을 한적이 있던 곳)

 

인민광장(人民廣場)
대련시내에 있는 광장으로 북경의 천안문광장에 이어서 중국 제2의 넓이를 자랑하는 광장이다.

주위에는 대련시의 주요관공서가 몰려있는 관청가이기도 하다.

舊관동주청/現대련시인민정부  

 

舊고등법원/現대련시 사법국 ㅇ

 

성해공원(星海公園)

대련 최대의 해안공원. 원래는 1909년에 조영된 호시가우라공원(星ヶ浦公園)의 일보가 현재의 성해공원으로 조영된 것.

활처럼 휜 해안의 길이는 800m.

여름이면 피서객들로 붐빈다.

 

성해공원

멀리 성처럼 생긴 리조트도 모인다.

 

금사탄(金沙灘) 해수욕장 

 

노면전차
중국전국적으로 노면전차가 운행하는 도시는 대련과 장춘뿐. 대련시내에는 3개 전차노선이 운행중에 있다. 그중 대련역의 동편을 운행하는 203路 전차는 일본통치시대 당시의 고전적인 모습 그대로이다. 한번 타는데 1元.

특징적인 것이 운앞뒤에 각각 한명씩 탑승하는 운전수는 전원이 아줌마들이다. 뒤에 보이는 건물은 일본통치시대에 세워진 舊대련중앙우체국/現승리교우정국(勝利橋郵政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