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강언(都江堰;뚜쟝옌)은 중국 사천성의 성도(省都)인 성도(成都)에서 북서쪽으로 60km에 있는 고대수리시설의 유적.
그리고 청성산(칭청샨;靑城山)은 도강언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는 해발1600m정도의 산, 고대 도가사상의 발상지로서 산속에 점재되어있는 수많은 도교사원을 통해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다.
도강언과 청성산은 2000년 유네스코에 의해 함께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성도에서 시외버스를 이용하여 당일치기 코스로 한데 묶어 쉽게 찾아갈 수 있다.
이왕묘(二王廟)에서 본 도강언 수리공정 일대의 모습.
수리공정을 통해 민강은 둘로 나뉘는데 바깥쪽이 외강으로 원래의 수역이고 안쪽으로 보이는 것이 내강으로서 보병구라는 수로로 이어져 몇줄기의 용수로를 통해 사천평원에 관개용수로 공급이 된다.
수량이 많아져 홍수의 우려가 있을 때는 사진 중앙에 있는 비사언(飛沙堰)댐이라는 댐을 통해 수문이 열리며 외강으로 물을 흘려보내는 식으로 수량을 조절해 평원의 범람을 막는다고 한다.
도강언 수리공정은 우기에는 자주 범람하고 건기에는 가뭄이 빈발했던 민강(岷江)의 치수사업으로써, 기원전 3세기 촉(蜀)의 지방장관이었던 이빙(李氷)의 지휘 아래 처음 공사가 시작되어, 대규모 공사는 그의 아들 이이랑(李二郞)이 이어받아 계속 해내나 (도강언 시내에는 이빙/이이랑 부자를 기리는 동상이 세워져있음), 아들도 죽고 수세기가 지나서야 완공이 된다.
이빙의 발상은 민강에 수로를 만들어 연간 수량과 관개를 관리하여 사천평원에 용수를 공급한다는 것.
그의 꿈은 수세기후에 이루어져 치수사업에 의해 민강은 범람하지 않고 관개능력도 개선되자 사천은 중국유수의 곡창지대로 변모하게 된다.
이빙/이이랑 부자와 그들의 도전정신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사천은 없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라고들 한다.
이왕묘(二王廟)에서 본 좀 더 상류쪽의 모습.
이왕묘는 이빙/이이랑 부자의 공덕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사원.
뒤쪽으로 청성산 풍경구가 보인다.
교각이 있는 곳에서 내/외강으로 나누어지게된다.
도강언 수리공정 사업은 현재도 진행/개량중이라고 한다.
현재 성도시내의 강변공원도 사실은 이 수리공사가 연장되어 이어진 것이다.
보병구(寶甁口)수로.
저 퍼런 강물이 사천평원에 용수로 공급이 된다.
도강언 일대는 특히 입구주위로는 시민공원화되어 있어서 도강언 시민들의 휴식의 장소가 되고 있다.
산입구에 한 편에 있는 건복궁(建福宮).
도교의 창시자 노자와 장자를 모신 사원이다.
건복궁 입구의 청동제 등. 화려하기 이를 데 없다.
청성산 등산로 입구(山門;해발 800m). 저 문을 지나면 본격적인 등산이 시작된다.
사실 등산로는 계단으로 너무 잘 깔려있고 표고차가 460m밖에 안돼어 등산이라고 하기에도 뭐하다.
조금 과장하면 아줌마들이 하이힐 신고도 올라갈 수 있을 정도로 길은 수월하다.
산속에 나있는 로프웨이를 이용안해도 5시간 정도면 산속에 점재되어 있는 사원들을 둘러보면서 정상까지 다녀오는 것이 가능.
산문 지붕의 조각들이 눈길을 잡는다.
조각들을 클로즈 업.
산문을 지나 20분 정도 올라가면 나오는 곳이 천연도화(天然圖畵)
이곳에서 보는 주위의 능선과 단애의 모습이 꼭 그림같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는데 필자가 보기에는 글쎄.....
1시간 가량 더 올라가면 나오는 천사동(天師洞;1045m) 사원.
천사동의 사원에서
절벽을 깍아 등산로는 이어진다.
사천 특유의 습한 날씨로 인해 일대는 저렇게 늘 습기에 찬 모습이다.
절벽밑의 등산로는 급커브를 그리며 이어진다.
조양동(朝陽洞)
단애 아래 세워진 사원을 지나....
몇몇 도교 사원들을 지나 도착한 정상 부근 노군각 입구의 난간에는 중국의 여느 산처럼 자물쇠가 빼꼭히 채워져있다.
연인들이 혹은 신혼부부들이 함께 자물쇠를 채우고 계곡 밑으로 열쇠를 던지면, 열쇠가 없어 열 수 없는 것처럼 연인들이 헤어지지 않고 영원할 거라는 의미로 저렇게 한다던데....
청성산 제일봉 정상(1260m)에 세워져있는 누각 노군각(老君閣)
드디어 정상에 도착.
노군각에 올라 산 입구쪽(남쪽)을 조망한 모습.
사천 특유의 습기찬 뿌연 날씨로 인해 시계가 그리 좋은 것은 아니나 청성산 일대의 모습이 눈앞에 펼쳐진다.
사진 왼쪽으로 로프웨이가 월성호(月城湖;850m)쪽으로 놓여있는 것이 보인다.
동쪽 방면
하산하는 도중 자운각(慈雲閣)을 지나며.
호화찬란한 화려한 디자인이 특징.
월성호에서 자운각 바로 아래의 능운산장(凌雲山莊;1090m)을 연결하는 로프웨이. (표고차:230m, 왕복60원/편도35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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